1. 마시고 싶은 술을 찾는다
2. 술의 뒷면을 본다.
3. 술 정보 라벨에서 첨가물이 들어갔는지 확인한다.

‘오늘 저녁엔 파전에 막걸리 한잔할까?’ 이런 생각으로 동네 마트에 들어섰지. 그런데 주류 코너에 서자마자 잠시 멈칫했네. 전통적인 막걸리부터 과일 맛 막걸리, 심지어 톡 쏘는 탄산 막걸리까지. 언제 이렇게 다양해졌나 싶더군.

  선비, 자네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았나? 수많은 종류의 막걸리를 보면 '이 중에서 어떤 게 내 입맛에 맞는 막걸리지?'라고, 고민하게 되더군.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막걸리 찾는 방법을 이야기 해보지.

막걸리는 '막 걸러서 만들었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주라네. 주로 쌀과 누룩, 물만으로 만들어지는 이 술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왔지.

그런데 막걸리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쌀, 누룩, 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막걸리마다 맛과 향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네. 어떤 건 더 달콤하고, 어떤 건 더 시큼하고, 또 어떤 건 더 깊은 맛이 나기도 하고, 이런 차이는 대체 어디서 오는지 아시는가?

첫째, 술의 도수를 높이기 위해서지. 발효 과정에서 알코올이 생성되는데, 여러 번 빚을수록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지.

둘째,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라네. 발효 과정에서 다양한 향과 복합적인 맛이 만들어진다네.

셋째, 술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라네. 덧술을 할 때마다 재료를 추가하니 자연스럽게 양이 늘어나게 되는 거지.

물론 막걸리의 맛은 주재료에 따라서도 크게 변하지만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빚는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네.

단양주는 보통 깔끔하고 가벼운 맛이 특징이고, 한 번만 빚었기 때문에 원재료의 맛을 비교적 그대로 느낄 수 있지. 반면 이양주 이상부터는 좀 더 복잡하고 깊은 맛을 가지게 된다네. 여러 번의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풍미가 생겨나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