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주 14배치(왼쪽), 16배치 (오른쪽)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대표적인 예시로 한영석의 발효 연구소에서 만든 청명주가 있지. 청명주는 현재 16배치까지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네. 물론 대한민국 누룩명인 1호가 만든다는 프리미엄도 한 몫 하고 있네.

선비, 오늘 하루는 어떠셨는가?

나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순간, 종종 술 한잔을 찾곤 하지. 그 한 잔을 좀 더 특별하게, 마치 명상하듯 즐길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상상해 보시게나. 은은한 조명 아래, 당신의 손에 은빛 막걸리 한 잔이 들려 있고, 그 한 잔에 온전히 집중하며 천천히 향을 음미하고, 한 모금 머금으며 오늘 하루를 돌아본다면. 고요히, 그리고 깊이 있게 말이지.

"잠깐만, 막걸리로 명상이라고?" 처음 들으면 조금 의아할 수 있다네. 오늘은 그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네.

©Winefulness – Stancija Collis

그런데 말이지, 우리의 막걸리도 이런 특별한 경험을 위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네. 우유처럼 하얀 색깔,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곡물 향, 한 모금 머금을 때마다 변화하는 맛까지. 막걸리는 우리의 감각을 충분히 자극하며 여운을 주는 술이지.

이런 특별한 막걸리 명상 경험을 선사한 곳은 '비워터브루어리(BeWater Brew.)'라는 브랜드라네. 이들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에서 출발한다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이 말처럼, 비워터브루어리는 물의 유연함과 적응력을 본받아 막걸리를 빚고 있다는군.

비워터브루어리는 단순히 맛있는 술을 만드는 것을 넘어, 술을 통해 자신과 소통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네. 이런 철학이 '명상주'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이어진 거지. 더욱 특별한 점은, 이들이 유기농 쌀만을 사용하고 인공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는다는군. 건강하고 순수한 재료로 만든 술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네.

시음회장에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 아래 막걸리들이 줄지어 있었다네. 명상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자리에 앉았고, 처음에는 모두들 어색한 표정이었네. "밖에서 보면 좀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하면서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기도 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네. 눈으로 막걸리의 은은한 빛깔을 감상하고, 코로 은은한 향을 음미하며, 입으로는 복합적인 맛을 느끼다 보니 어느새 주변의 시선은 잊혀졌지. 같은 술임에도 매 순간 다른 맛과 향을 발견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네.  

가장 신기했던 건, 이 시간이 단순히 술을 음미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거네. 술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속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하더군.

마지막엔 싱잉볼 소리와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편안한 순간이었다네. 처음엔 어색했던 경험이 결국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네.

이런 특별한 막걸리 명상 경험을 선비도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네.

좋아하는 잔에 막걸리를 따르고, 편안한 음악을 틀어보시게나. 눈으로 술의 색을 감상하고, 코로 은은한 향을 음미해보게. 그리고 아주 천천히 한 모금 머금어보시게.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을 느끼며,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게나.

혼자 하기 어렵다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해보는 것도 좋다네. 각자의 느낌을 나누다 보면, 평소엔 하지 못했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