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술맛이 달라진다네. 그러니까 누룩은 술의 품질을 결정짓는 열쇠라고 할 수 있지.

이 녀석의 능력이 참 대단한데, 우선, 곡식의 전분을 당분으로 바꾸는 마법 같은 일을 한다네. 그리고는 그 당분을 술의 알코올로 만들어내지. 한 마디로 누룩은 곡식을 술로 변신시키는 마법사 같은 존재라네.

누룩을 만드는 데는 주로 밀을 많이 쓴다네. 밀로 만든 누룩이 술 만들기에 딱 좋거든. 밀을 살짝 빻아서 물을 넣고 반죽을 한 후 누룩틀에 넣고 꾹꾹 눌러 모양을 만드는데, 이걸 '떡누룩'이라고 하지. 그리고 쌀로 만드는 누룩도 있다네. 이건 뭉치지 않고 흩뿌려 만드는데, 이를 '흩임누룩'이라고 부르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떡누룩을 많이 썼다네.

이렇게 누룩을 만들고 나면 '띄우기'라는 과정을 거치네. 이때 누룩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열이 난다네. 젖산균, 효모, 누룩곰팡이가 차례로 자라나면서 술을 만들 준비를 하는 거라네. 이렇게 정성껏 만든 누룩으로 술을 빚으면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지.

우선, 우리가 흔히 보는 초록병 소주는 사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주가 아니라네. 이건 '희석식 소주'라고 하는데, 주정을 물로 희석해서 만든 거지.

반면에 전통 방식으로 만든 '증류식 소주'는 쌀이나 고구마 같은 원료를 발효시키고 증류해서 만든다네. 증류식 소주는 원료의 맛과 향이 살아있어 더 깊은 맛을 내지만, 만들기가 어려워 가격이 비싸지.

30년 만에 돌아온 증류식 소주

• 향을 맡으면 은은한 단향과 꽃향기가 코끝을 간질여주네
• 첫 모금에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그 뒤를 따라오는 알코올의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네
• 음미할수록 50도 소주의 묵직한 매력이 느껴지는군.

1. 유리잔에 얼음을 가득 채워주시게
2. '소주다움 50 로즈골드'를 30ml(소주잔 1잔 분량) 넣고 살살 저어주게나
3. 여기에 탄산이 강한 플레인 탄산수를 130~150ml 정도 부어주면 된다네.
   

실제로 만들어 마셔보니 진저에일의 향긋한 향과 소주의 달콤함이 적절히 어우러지고, 뒤로 갈수록 느껴지는 묵직한 풍미가 매력적이었다네. 특히 여운이 오래 남아 즐겁게 음미할 수 있었네.

마지막으로, 이 술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해주겠네.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과 함께하면 환상의 조합이 될 것이네. 술의 깔끔한 맛이 기름진 음식과 만나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거든.

이 특별한 소주로 새로운 맛의 경험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구려. 선비의 '소주다움'을 찾는 여정이 될 것이라네.

참고자료

천천히 공들여 만드는 술. 배지영. 2023

박롬담. 다시 쓰는 주방문. 코리아쇼케이스. 2005.

김지룡. 사물의 민낯:잡동사니로 보는 유쾌한 사물들의 인류학. 애플북스. 2012.

디지틀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팀. 증류식소주 vs 희석식소주 차이. 조선일보. 2016.